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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국산 둔갑' 저가 中 맨홀 뚜껑 20만 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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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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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계량기용으로 납품하려고 원산지 표시를 훼손한 중국산 맨홀 뚜껑(오른쪽)

국산으로 속여 유통한 저가 중국산 맨홀 뚜껑 20만 개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서울본부세관은 맨홀 뚜껑 원산지 표시 단속을 벌여 저가 중국산을 국산으로 변조하는 등 원산지 표시 규정을 위반한 11개 업체, 약 20만 개(188억 원 상당) 제품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적발된 제품은 수입 통관 당시 표면에 'MADE IN CHINA'(중국산) 표시가 있었으나 국내에서 아연 도금 등을 거쳐 원산지가 지워져 유통됐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맨홀 뚜껑은 국산이어야 하는데도 일부 업체는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제거하고 수도계량기용과 신호등용 맨홀 뚜껑을 공급해 적발됐습니다.

공공기관 납품이 확인된 물량만 최소 1천819개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세관은 공공기관용으로 납품된 중국산 맨홀 뚜껑을 제거하라고 업체에 통보했습니다.

해당 업체가 제대로 제거했는지 사후 점검하는 한편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 중 관세 탈루 혐의가 있는 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저가·불량 맨홀 뚜껑은 정상 제품보다 내구성이 떨어지고 이탈 위험이 커서 보행자와 차량 안전, 시설물 관리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특히 집중호우 때 불량 맨홀 뚜껑이 이탈해 피해를 유발하는 사건이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광호 서울세관장은 "원산지 표시 위반이 작은 불법행위로 보일 수 있으나 많은 인명에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협하는 원산지 표시 단속에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관세청 제공, 연합뉴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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