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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통령님 제발 기자회견 좀" 文 묵묵부답에…분노하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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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 어디있나", "무능하니 숨는 것" 맹비난

공식 브리핑 횟수 文 6회, 朴 4회…비슷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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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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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강주희 기자] '소통'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각종 정치적 갈등과 현안에서 소통하지 않는 행보를 보이자, 야권에선 "비겁하고 무책임한 대통령", "숨지 말라"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문제, 경기 불황,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가덕도 신공항 추진 문제 등 당장 시급하게 의논해야 할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방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님, 제발 기자회견 좀 해주십시오"라며 "대통령은 지금 어디 계신가, 계속 선택적 침묵에 빠지면 그 후과로 수반될 걷잡을 수 없는 국민 분노를 어찌하려고 하시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집값 폭등, 전셋값 폭등, 세금 폭탄, 일자리 전멸, 경제 폭망, 특권과 반칙의 만연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의 과도한 권력 행사로 검찰총장과 볼썽사나운 싸움이 1년 가까이 진행되어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는데, 대통령은 뒤에 숨어 계시니 이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 "나라가 절단나고 혼란스럽다.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서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보이지도, 나서지도, 입장을 밝히지도, 해결책을 내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화상 정상회의 소식만 들린다. 화상회의 피곤했다고 오늘은 휴가란다. 도대체 대통령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며 "힘들고 복잡한 이슈는 다 떠넘기고 외국 정상과 화상 회의했다고 휴가 내는 대통령. 무능해서 숨는 것이다. 비겁한 대통령. 무책임한 대통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0주기'를 맞았던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고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후 게시한 또 다른 글에서도 "정상이라면 집안의 제삿날에는 술 약속도 취소하고 일찍 들어와 경건하게 추모하는 법"이라며 "남북관계의 현실을 무시한 채, 가능하지도 않은 남북관계의 이상에만 집착하는 몽상가"라고 정부·여당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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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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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를 향해 "이제 기대는 접자", "희망을 버리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월세 사는 세상이 나쁜 건 아니다', '호텔 방을 전세로 주겠다' 등 야당 의원들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사람들에게 이 정권은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석 달 전인 지난 8월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 이게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겼던 어록"이라며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제, 비겁하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설마 지금도 실패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거고 책임지기 싫은 거다.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 버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당 대표 시절 박근혜 정부의 소통 부재에 대해 "숨 막히는 불통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문 대통령의 직접 브리핑과 기자간담회를 합친 횟수는 임기 3년 차에 이르는 동안 6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4회)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반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직접 브리핑·기자간담회 횟수는 각각 150회에 이르고, 이명박 대통령도 20회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연 것을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이 끝이었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9월 국회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과 관저에 고립돼 있다"고 문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임 대통령을 '불통'으로 몰아붙인 문재인 대통령, 지금까지 기자회견 몇 번이나 했나"라며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자신의 이야기만을 일방적으로 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억울해하는 일에 대해 진솔하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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