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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파우치 “추수감사절 여행자, 자신과 가족 코로나19 위험에 빠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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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코로나19 후유증 앓아”

헤럴드경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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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미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을 맞아 많은 미국인들이 여행에 나서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파우치 소장은 23일(현지시간) 미 PBS 방송에 출연해 “지금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의 상태”라며 “불행하게도 여행이 코로나19 급증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닥친 올해 3월 16일 이후 가장 많은 여행객이다.

22일엔 105만명이 공항을 거쳐 비행기에 올랐다. 코로나19의 추가적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이나 친지 방문을 삼가라고 권고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가 무색한 수준이다.

파우치 소장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행길에 오른 사람들을 향해 “자신과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만큼은 추수감사절 행사를 열 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와 실시간 동영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후유증이라 할 극심한 피로감이나 숨 가쁨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중증을 앓고 중환자실(ICU)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사람은 “누구나 상당한 시간 동안 완전히 정상적이라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뭔가 더 다른 게 있다”고 말했다.

꼭 중증이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사람의 20∼30%는 ‘포스트-코로나19 신드롬’이라고 불리는 증상을 겪는다는 것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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