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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두산의 KS 인디언 기우제, 뚝심인가 방관인가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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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S 5차전 패배로 시리즈 2승 3패 벼랑 끝 몰렸다

-KS 19이닝 연속 무득점, 타선 침묵에 빛바랜 플렉센 호투

-‘4번’ 김재환의 20타수 1안타 극심한 부진이 가장 아쉬워

-타선 기존 틀 유지 예고한 김태형 감독, 뚝심이 될까 방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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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이 벼랑 끝에 몰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팀 타선에 어떤 변화를 줄까(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고척]

이젠 진짜 한국시리즈 벼랑 끝이다. 두산 베어스에 단 ‘1패’의 여유도 없다. 무엇보다 19이닝 연속 무득점의 긴 침묵을 깨야 실낱같은 반전 가능성을 잡을 수 있다. 마운드가 아무리 버텨도 단 하나의 득점도 없다면 제풀에 쓰러질 수밖에 없다.

두산은 11월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대 5로 완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두산은 이제 수세에 몰렸다.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만을 믿기도 버거운 분위기다. 팀 타선이 철저하게 가로막힌 까닭이다.

5차전에서도 분명히 기회는 있었다. 두산은 1회 초 무사 1루 기회에서 나온 정수빈의 병살타, 2회 초 1사 2, 3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득점 기회를 전혀 못 살렸다. 3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도 중심 타자 김재환이 1루 땅볼로 허망하게 물러났다.

두산이 5회 초 2사 2루 기회마저 놓치자 흐름은 NC로 넘어갔다. NC는 5회 말 1사 2루 기회에서 에런 알테어의 선제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 말엔 양의지가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 말에도 2점을 추가한 NC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경기 후반에도 좀처럼 타선이 살아나지 않았다. 8회 초 무사 3루 기회마저 무득점으로 놓친 두산 타선은 9회 초에도 힘없이 물러났다.

-20타수 1안타 부진 빠진 4번 김재환,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끝까지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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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4번 김재환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이대로 시리즈를 내줄 가능성이 커진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은 3차전 8회 말부터 시작해 5차전 9회 초까지 한국시리즈 19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한국시리즈 연속 이닝 무득점 기록 1위는 SK 와이번스의 23이닝이다. 만약 두산이 6차전 5회까지도 단 하나의 점수도 못 얻을 경우 불명예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답답한 팀 타선 흐름에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5차전 패배 뒤 “4번 타자가 안 맞으니까 흐름이 끊기고 모든 면에서 연결이 안 된다. 자신이 해결하려고 하거나 자신 있게 들어가는 것보단 위축된 분위기다. 더 잘하려고 하니까 몸이 생각대로 안 움직이는 듯싶다. 한국시리즈를 6년째 하고 있지만, 이번이 가장 심하다. 하고자 하는 마음에도 몸이 안 따라주는 느낌이다. 다들 나이를 먹은 건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타격감이 오를 때까지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두산 타선의 가장 명백한 약점은 ‘4번’이다. 4번 타순에 들어간 중심 타자 김재환이 한국시리즈 20타수 1안타 6삼진으로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5차전 결과를 보면 NC 4번 타자 양의지가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맹활약한 것과 비교되는 흐름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4번 김재환’ 카드를 끝까지 믿겠단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대타 자원이 김인태 정도다. 나머지 야수들은 1개월 넘게 경기에 나가질 않았다.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있는 선수들이 안 맞으면 작전을 내기 쉽지 않다. (김재환은) 끝까지 책임지게 한다. 지금까지 왔는데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타순 연결 고리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득점 확률은 당연히 낮아진다. 한국시리즈 5경기 타격 지표와 흐름이 쌓인 가운데 시리즈 기록과 타격감을 토대로 기대할 수 있는 6차전 타순 선택지는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최주환(2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박건우(우익수)로 보인다. 시리즈 동안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을 앞쪽으로 몰아넣는 방법이다. 여기에 김재환 대신 조수행 혹은 김인태가 들어가는 변칙도 있다.

-두산의 KS 인디언 기우제? 장타보다 출루 집중 선택지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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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과연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시리즈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을까. 팀 타선의 연속 무득점 침묵부터 깨는 게 과제다(사진=엠스플뉴스)



물론 김 감독이 끝까지 팀 타선의 기존 틀을 바꾸지 않는다면 선수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분위기다. 마치 비가 올 때까지 계속 기도하는 ‘인디언 기우제’와도 다를 게 없는 그림이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하지만, 단기전에선 때론 변칙이 필요하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 깜짝 선발 출전한 조수행은 2볼넷을 얻고 한 차례 도루까지 성공하며 판을 흔들기 직전까지 갔다. 플레이오프 1차전 대타 결승타를 날린 김인태는 그 이후로 단 한 차례의 타석 기회도 못 얻었다.

1년 농사가 좌우되는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타격감을 고려하지 않는 선발 라인업 결정은 과거 준우승에 그쳤던 2017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 상황처럼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 될 수 있다. 시리즈 흐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변화 없이 패배하는 것과 변칙 승부수를 던지고 패배하는 건 확연히 다르다.

어떤 과정이든 전반적인 타격 침체 흐름 속에서 득점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확률이 낮은 장타 한 방을 기대하는 것보다 오히려 출루로 연결 고리 역할을 기대하는 게 흐름이 안 좋은 단기전 득점 생산에선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끝낸다’라는 명분도 있다.

두산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한국시리즈 6차전 상대 선발 투수는 드류 루친스키다. 루친스키는 1차전 등판 뒤 3일 휴식을 취하고 4차전 불펜 등판을 소화했다. 다시 2일 휴식 뒤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루친스키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벼랑 끝 두산의 생존 여부가 걸렸다. 분명한 건 푹 쉰 루친스키의 구위는 좀처럼 장타를 생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틀 전 등판했던 루친스키를 끈질기게 괴롭힐 필요성도 분명히 있다.

이제 수세에 몰린 두산은 한국시리즈 승부를 어떻게든 7차전으로 끌고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6차전 다득점이 절실하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팀 타선이 터져야 하는 경기다. 과연 두산 벤치가 팀 타선 기존 틀을 유지하는 뚝심으로 기적적인 결과를 얻을지 혹은 방관이라는 시선 아래 2년 전 무기력했던 준우승의 아픔을 다시 떠올리게 될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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