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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15년 기적' 꿈꿨던 두산, 2경기 영봉패가 불러낸 '2007년 악몽'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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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지형준 기자]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jpnews@osen.co.kr


[OSEN=고척, 이종서 기자] 기적을 꿈꿨지만, 타선 침묵은 불편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5로 패배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1패를 더하면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다.

두산은 1차전을 잡은 뒤 2,3차전을 내리잡았다. 그러나 4,5차전을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5차전까지 두산의 팀 타율 2할2푼2리에 머물렀다. 주전 9명의 선수 중 4명이 2할이 채 안되는 타격 성적을 남겼다.

특히 4차전과 5차전에서는 한 점도 내지 못했다. 4차전에서는 김재호가 친 3안타가 팀 안타의 전부였고, 5차전에서는 1회부터 3회까지 꾸준히 출루에 성공했고, 8회에는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점수로 이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1차전 패배 뒤 2,3차전 승리를 거둔 두산은 2015년을 떠올렸다. 2015년에도 두산은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두산은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두며 14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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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최규한 기자]두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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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규시즌 3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과 비록 기선제압은 넘겨줬지만 반격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5년 전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독한 타격 부진은 13년 전 아쉬움을 삼켰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산은 2승 1패로 리드라혀 한국시리즈 4차전을 맞았다. 그러나 3차전 한 점을 내는데 그치면서 이상 조짐을 보였던 타격감은 4차전에서 당시 신인이었던 김광현을 만나 영봉패를 당했다. 4차전 단 1안타에 그쳤던 두산은 5차전에서도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순식간에 3째를 당했다. 동시에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점수를 뽑지 못했던 유일한 팀이 되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13년 만에 다시 두산은 역대 한국시리즈 2번째로 2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5차전 패배 후 “4번타자가 안 맞고 있고, 흐름이 끊기고 있다. 모든 면에서 연결이 안 되고 있다”고 토로하며 “선수들이 위축돼 있다. 잘하려는 마음이 강하다보니 생각처럼 안되는 거 같다. 한국시리즈를 6년 째 하고 있지만 올해가 가장 심한 거 같다. 하려는 마음은 보이는데 몸이 안 따라준다”고 체력적으로 한계에 대해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이제 1패 남았는데 6차전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6차전 선발 투수로 라울 알칸타를 예고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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