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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끝까지 4번 책임져라"…'타율 5푼' 김재환, 마지막 믿음 응답할까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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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지형준 기자]9회초 무사에서 두산 김재환이 1루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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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종서 기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5로 패배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렸고, 1패는 곧 '가을야구 종료'를 의미하게 됐다.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다. 4차전에서 김재호의 3안타가 전부였던 두산은 이날 장단 6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1회에는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고, 이후에는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5경기에서 두산은 팀 타율 2할2푼2리를 기록 중이다. 주전으로 나서는 9명 중 4명이 1할대에 그치고 있다.

전반적인 타격 부진에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려는 마음이 큰 데 몸이 안 따라주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무엇보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할 '4번타자' 김재환의 부진을 뼈아프게 바라봤다.

김재환은 그동안 두산의 부동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해왔다. 2016년 37홈런을 날리고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다. 지난해 15홈런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30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한 번 파괴력을 과시했다. 실투는 곧 홈런으로 만들 능력을 갖춘 만큼, 김재환은 상대 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 침묵이 뼈아프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할4푼3리로 부진했던 김재환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7푼5리로 타격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김재환의 방망이는 싸늘하게 식었다.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안타를 기록했을 뿐 21타수 동안 안타 한 방을 날리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타율은 5푼(20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이날 역시 3회 2사 1,2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에 그치는 등 힘없는 모습이 이어졌다.

비록 가을야구에서 부진의 늪이 길어지고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끝까지 믿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의 타순 변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끝까지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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