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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V토론 도운 최측근 “대선 불복, 솔직히 국가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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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前주지사 방송서 쓴소리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지난 2016년 3월 함께 오하이오주 비에너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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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길어지자 일부 최측근과 공화당 중진의원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22일(현지 시각) ABC방송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대통령 법률팀의 행동은 국가적으로 망신”이라며 “이들은 법정 밖에서는 (선거) 사기를 주장하지만 법정 안에서는 사기를 주장하지 않는다. 이들에겐 (선거가 사기였다는) 증거를 제시할 의무가 있지만,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고, 이번 대선 후보 토론회 때도 트럼프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대통령의 지지자였고, 그에게 두 번 투표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계속 행동할 수는 없다”고 했다.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솔직히 (승복의)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정권 이양을 준비할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그는 의원실의 직원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팀에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가 지역구인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도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모든 법적인 선택지를 소진했다”고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21일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트럼프 측의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미시간에선 공화당 의원이 “승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미시간이 지역구인 프레드 업턴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CNN에 출연해 “(미시간의) 15만4000표 차이는 박빙의 승부가 아니다”며 “(미시간의) 83개 카운티 모두 자체 선거 결과를 인증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선거 사기 논란은 없다”고 했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진영 인사로 꼽히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거와 관련해 가장 존경받는 나라였다. 이제 우리는 ‘바나나 공화국’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나나 공화국은 바나나 같은 1차 생산품 수출에 의지하며 부패와 정치 불안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남미 소국들을 비꼬는 말이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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