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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가덕도 비판받자 엉뚱한 지역까지 끌어들여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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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위원장도 취소 아니라는데 잇단 공항 약속, 선거용 포퓰리즘”

여당이 가덕도뿐만 아니라 대구·광주 신공항 특별법을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 입장부터 명확히 하라”고 반발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김해 신공항을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부터 결정하라는 것이다.

조선일보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0.11.2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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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 스스로가 공항 문제를 굉장히 혼란에 빠뜨렸다”며 “명확한 태도로 입장을 천명하는 것이 순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실(산하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이 발표한 내용도 뭐가 정확한 건지 알 길이 없다. 심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딴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김수삼 검증위원장이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취소한 적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김해 신공항 추진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가 그 계획이 변경됐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여권 내부에서 가덕도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국비를 투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다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엉뚱하게 대구·경북 신공항 사안을 갖고 와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조장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도 “신공항을 여기저기 다 짓겠다는 것은 선거 앞두고 또 다른 형태의 재난지원금을 뿌리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제혁신 위원장인 윤희숙(서울 서초갑) 의원은 “공항이 활성화될지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릴지에는 항공사들의 노선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항공 수요를 섣불리 추정해 계획을 급히 확정해버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신공항 건설에 앞서 면밀한 타당성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당내 기류와 대조적으로 일부 부산 지역 의원은 부산·대구·광주 신공항 건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부산 가덕도, 대구 신공항, 광주무안 신공항을 지역 관문공항화 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자는 것은 충분히 논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날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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