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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美대통령 취임식…'선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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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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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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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취임식 형식과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20만 명씩 늘면서 기존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취임식을 하긴 힘들다는 판단이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측은 취임식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실천할 방침이다. 바이든 당선인과 접촉하거나 가까운 데 앉는 참석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먼저 받도록 한다.

신임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던 전통도 내년 취임식에서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존 로버트 대법원장은 앞서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대법관의 백악관 선서 공개 행사에도 감염 우려를 들어 참석하지 않았다. WP는 "로버트 대법원장 측이 내년 대통령 취임 선서식 참여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취임식 후 미 국회의사당 내에서 의원들과 갖는 오찬과 취임식 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백악관 무도회 전통도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참석 인원도 대폭 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취임식이 열리는 날 백악관 앞을 가로지르는 거리인 '펜실베이니아 에비뉴'에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

하지만 최근 미 의회 합동취임식 준비위원회(JCCIC)는 성명을 통해 "참석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로이 블런트 JCCIC 의장은 "20만 명 이하로 진행될 것이다. 확실하다"고 WP에 말했다.

대선 결과에 불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WP는 "바이든의 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안 호프 몬태나주립대 역사학과 교수는 "이번 취임식에서 가장 희한한 장면은 트럼프의 불참일 수 있다"며 "그는 수 세기 만에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첫 번째 직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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