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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고가 주역 '외국인', 반도체·배터리株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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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3일 6.4조 순매수…월별 역대 순매수 2위

1위 삼성전자, 2.3조 전체 35.8%…2위 LG화학, 1.1조

"외인, 추가 25조원 매수 가능…저금리 성장株 살수도"

"화학, 철강, 금융 등 경기민감株 오를 것" 의견도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5조원이 넘는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몰렸던 게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반도체와 2차 전지 등 국내 대표 업종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추가 매수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코스피는 추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988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여, 유일한 매수 주체로 기록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지난 4일 단 하루를 빼고 15거래일을 순매수했다. 이달 누적 순매수 금액은 약 6조 4149억원이다. 이는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13년 9월 7조 6362억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이달 5거래일이 남은 것을 감안 할 때 외국인이 하루 평균 2443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인다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 있다.
이데일리

[그래프=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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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을 보면, 이들의 영향력을 더 실감할 수 있다. 대거 순매수한 반도체, 2차 전지 대형주의 수익률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는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했다. 이날까지 2조 299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코스피 전체 순매수 규모의 약 35.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2위는 1조 1103억원을 기록한 LG화학(051910)이다. 3위는 SK하이닉스(000660)로 9794억원, 4위는 삼성SDI(006400)로 3738억원 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상위 4개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전체 74.2%로, 사실상 매수가 이들 국내 대형주에 집중된 셈이다. 삼성전자가 22.4%, LG화학이 19.3%, SK하이닉스가 25.2%, 삼성SDI가 19% 각각 오르며 모두 코스피 수익률 14.8%를 상회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백신 기대감, 달러 약세 등으로 외국인이 신흥국 가운데서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큰 코스피로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대표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었고, 증가하는 속도를 고려할 때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금과 같은 반도체와 2차 전지에 대한 집중도는 다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부터 고려할 때 외국인 지분율 추세선은 37.4%인데, 현재 36%인 것으로 고려하면 향후 24조원 가량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는 셈”이라며 “팬데믹 우려로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더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금리에 유리한 성장주에 외국인 매수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11월 20일 코스닥을 1400억원 가량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지산 센터장은 “성장주에 비해 밸류에이션 격차가 심한 화학, 철강, 금융 등 경기민감 업종들에 실적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어 이들 업종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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