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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NC 울린 양의지 가을 홈런, 이번엔 친정 두산 울렸다 [엠스플 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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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양의지(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매년 가을마다 양의지 때문에 울었던 NC 다이노스가 이번엔 양의지 덕분에 웃었다. 반대로 늘 포스트시즌 때면 양의지 덕분에 웃던 두산 베어스가 이번엔 양의지 때문에 울었다. NC 포수 양의지가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5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2020 KBO 한국시리즈는 개막 전부터 ‘양의지 시리즈’란 평가를 받았다. 4년 전인 2016년 한국시리즈 당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NC 상대 4전 전승 우승을 이끌었던 양의지다. 당시 양의지는 2차전 3안타 2타점, 4차전 결승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시리즈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양의지의 탁월한 리드에 힘입은 두산 투수진은 4경기에서 단 2실점만 내주며 NC 타선을 진압했다.

그 양의지가 이번엔 NC 유니폼을 입고 친정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2018시즌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NC는 양의지가 합류한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에 복귀했고, 올해는 시즌 내내 1위를 지키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뤘다. 시리즈 전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양의지를 향해 “저놈이 어떤 놈인데…”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을 정도다.

양의지의 진가는 팀이 1승 2패로 궁지에 몰린 4차전부터 빛을 발했다. 양의지는 20살 어린 선발 송명기를 완벽하게 리드해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타석에선 귀중한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날렸다.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팀이 2승 2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5차전에선 더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도 양의지는 포수로 선발 출전, 선발투수 구창모와 호흡을 맞춰 최고의 역투를 이끌었다. 4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팀 완봉승. 타석에선 6회 쐐기 2점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2회 첫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 NC 타자들은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강력한 구위에 눌려 3이닝을 퍼펙트로 끌려갔다. 4회말 2사 후 나온 나성범의 빗맞은 안타가 이날 NC의 첫 안타. 여기서 타석에 나온 양의지는 3유간을 꿰뚫는 총알 같은 타구로 연속 안타를 날렸다. 팀의 이날 경기 첫 클린 히트, 플렉센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안타다.

양의지의 방망이는 6회말 다시 폭발했다. 1사 후 나온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만든 주자 1루 찬스. 타석에 나온 양의지는 볼카운트 1-2에서 플렉센의 4구째 속구를 커트해 파울로 만든 뒤, 5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대 0 살얼음판 리드를 3대 0으로 만드는 투런 홈런. 유인구로 던진 커브가 존 안으로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양의지의 홈런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4호 홈런. 공교롭게도 양의지의 앞선 홈런 3개는 모두 두산 시절 NC 상대로 기록한 홈런이다. 1호 홈런은 2015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날린 솔로홈런.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 결승 홈런포로 NC를 울렸다. 그리고 2017년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솔로포를 때렸다. 두산 소속으로 NC전에서만 3홈런을 쳤던 양의지가 이제는 NC 유니폼을 입고 두산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양의지의 가치는 포수 자리에서도 빛났다. 이날도 변화무쌍한 리드로 구창모의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앞선 2차전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았다. 2차전보다 2~3km/h 가까이 빠른 속구를 던졌고, 양의지는 이를 빠르게 캐치해 경기 초반부터 속구 위주로 두산 타자들을 밀어붙였다.

몸쪽 높은 속구를 과감하게 붙이는 구창모의 투구에 지친 두산 타자들은 제대로 된 타구를 거의 날리지 못했다. 2스트라이트 0볼에서 바로 속구 승부를 들어가는 과감성도 돋보였다.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초구에 던지면서 타이밍을 뺏는 장면도 돋보였다.

이날 두산 선발 플렉센도 최고의 호투를 펼쳤지만, 구창모의 피칭이 워낙 완벽해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결국 NC가 5회말 먼저 선취점을 냈고, 6회말 양의지가 쐐기를 박으면서 NC가 승기를 잡았다.

플렉센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NC는 모창민과 나성범의 적시타로 5대 0, 두산 불펜을 무너뜨렸다. 8회 김진성, 9회 원종현이 이어 던진 NC는 5대 0으로 두산에 승리했다. 7이닝 무실점한 구창모가 승리투수. 2경기 연속 팀 완봉승과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NC는 5차전 승리로 시리즈 1승 2패에서 3승 2패로 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해마다 가을이면 NC를 울렸던 양의지가, 4년 전 두산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양의지가 이제는 NC를 정상 바로 앞까지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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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양의지(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경기후 이동욱 NC 감독은 “투수전을 예상하긴 했지만 구창모가 초반 위기를 잘 넘기면서 7이닝을 완벽하게 던져줬다. 플렉센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선취점을 낸 것과 양의지의 투런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구창모-배터리를 칭찬했다.

구창모도 “경기 초반엔 긴장이 되고 제구가 흔들렸지만, 그럴 때마다 양의지 선배의 좋은 볼배합으로 범타를 유도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양의지에게 공을 돌렸다.

양의지는 “팀이 중요한 3승을 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마지막까지 잘해서 내일 경기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말했다. NC 소속으로 두산 상대 홈런을 친 의미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2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6차전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게 양의지의 목표다. 양의지는 “내일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으로 다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다 쏟을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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