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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AI 없인 성장도 경쟁도 불가능…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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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보고대회 ◆

매일경제

"AI 없이는 성장도 경쟁도 불가능한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23일 MBN 보고대회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제 겨우 AI 강국 경쟁을 시작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냉정히 진단했다. 정 총리는 "10년 안에 AI를 선점하는 국가가 2100년까지 세계 AI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역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한국, 미국, 중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 8곳의 AI 수준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AI 기업 수 꼴찌를 기록하는 등 논문, 대학 수, 인재 분야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AI 핵심 인재 수준을 평가하는 'AI두뇌지수'가 주요 25개국 중 19위에 그칠 정도로 인재난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보고대회 강평을 맡은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현재 우리나라의 AI 인재가 부족한 것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AI의 기본이 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초등학교 6년 동안 고작 17시간, 중학교에서는 3년 동안 34시간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내년까지 AI대학원 10개를 신설하며 양질의 인재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면서 "AI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대회 참석자들 역시 대회 취지에 크게 공감했다. 조광원 한국데이터산업협회장은 "결국 인사가 만사라는 표현이 있듯이 데이터 강국과 AI 강국을 위해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정 총리 외에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국민의힘·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김영진·양향자·윤관석·김진표 의원, 박보경 청와대 경제보좌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MBN 덕분에 짧은 시간에도 '초인 AI'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MBN이 정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특히 김주하 AI 앵커가 신기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보고대회 무대에서는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MBN의 김주하 AI 앵커가 깜짝 등장했다.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의 MC인 방송인 윤택 씨가 현생 인류 호모사피엔스의 대표가 되어 AI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이용익 기자 / 민경영 MB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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