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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환경 파괴하고 빈자 배제하는 현 경제시스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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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익만 추구하는 현 경제시스템으로는 인류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라이(RAI) 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경제 포럼'에 참가한 청년들을 향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현 경제 체제는 지구를 수탈하고 가난한 이들을 배제하는 시스템"이라며 "이런 시스템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구촌을 보호하고 개선하려면 우리의 생활 방식은 물론 생산·소비 패턴, 오늘날의 사회를 지배하는 힘의 구조 등을 바꿔야 한다"며 "이익에만 초점을 맞춘 경제 모델을 버려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오직 하나의 지배적인 논리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인정·촉진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변화해야 하고, 변화를 원하고, 변화를 찾고 있다"고 짚었다.

교황은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는 빈곤층 및 소외 계층을 구제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이들을 경제시스템 개편 논의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19∼21일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프란치스코 수도회 창시자로 평생 청빈한 생활을 한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재조명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새로운 미래 경제 체제를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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