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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안망] “끝을 잡고, 정중히” 명함 교환 예절, 나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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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명함 전달법. 손이 글자를 모두 가리고 있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편집자 주> 입버릇처럼 ‘이생망’을 외치며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조하는 2030세대. 그러나 사람의 일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30세는 고작 오전 8시30분. 점심도 먹기 전에 하루를 망하게 둘 수 없다. 이번 생이 망할 것 같은 순간 꺼내 볼 치트키를 쿠키뉴스 2030 기자들이 모아봤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어렵게 들어간 첫 직장. 내 이름이 적힌 첫 명함을 받자마자, “얘들아, 나 명함 나왔다”며 들뜬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뿌렸다. 거기까진 좋았다. 명함 교환 실전은 달랐다. 낯선 상대 앞에서 명함을 들고 서 있자니 몸이 뻣뻣해졌다. 동공지진은 덤이었다. 능숙한 직장 선배들의 모습을 어깨너머로 봐도 좀처럼 감이 안 잡힌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명함을 주고받을 때 ‘내가 혹시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바짝 긴장하고 있진 않은가. 명함 공포증에 걸릴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명함 교환’의 기본 공식을 소개한다.

□ 명함 준비 : “누가, 왜 오시지?”
- 미팅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 명함 상태와 만날 상대방에 대해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만날 상대방 측은 몇 명인지, 이전에 만났던 상대인지, 나보다 직급이 높은지 등을 알고 있으면 당황하지 않고 명함 교환을 진행할 수 있다. 또 내가 보유하고 있는 명함이 몇 개인지, 상태는 어떤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미팅 상대의 수에 맞춰 명함을 미리 꺼내두는 것도 능숙하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이다.

⌈tip. 혹시 내 명함 사이에 다른 사람의 명함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면,
서로가 민망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 명함 주기 : “안녕하세요, 정치팀 조현지 기자입니다”

- 미팅이 시작됐다. 미리 파악한 미팅 상대의 정보를 떠올리며 상급자부터 차근차근 명함을 건네보자. 명함을 줄 땐 일어서서 간단히 소속과 이름을 말하며 전한다. 내 손이 글자를 가리지 않도록 명함 끝부분을 잡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명함의 내용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명함의 방향에 신경써보자.

⌈tip. 직급이나 상황에 맞춰 하급자가 상급자보다 먼저, 방문자가 피방문자보다 먼저 명함을 전달하는 것이 기본이다. 상사와 함께하는 미팅이라면, 그가 먼저 명함을 교환하길 기다렸다가 내 명함을 건네는 것이 자연스럽다.⌋

□ 명함 받기 : “쿠키뉴스 김지방 대표님이시군요”
- 명함 교환을 마쳤다. 명함을 주고받았다고 끝난 게 아니다. 상대에게 받은 명함을 몇 초 간 응시해본다. 명함을 받자마자 곧바로 집어넣는 것 역시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자. 또 명함에 적힌 상대의 이름, 직위 등을 빠르게 숙지하면 미팅에서 이름을 잘못 부르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tip. 명함을 상대가 앉은 위치에 맞춰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미팅을 진행하는 도중 테이블 위에 놓인 명함 정보를 훑다보면 의외의 대화 소재를 발견할 수도 있다.⌋

□ 명함 저장 : “명함을 어디에 두지?”

- 무사히 미팅을 마쳤다. 미팅을 종료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상대에게 받은 명함을 어떻게 보관할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다시 만나게 된 상대를 기억하지 못해 “전에 명함드렸는데”라는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어딘가엔 명함을 보관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곧바로 휴대전화 주소록에 저장하거나 빈 명함통에 넣어두는 등 보관 방식은 개인의 취향에 맡긴다. 또 명함을 받은 만큼 내 명함도 줄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남은 명함이 몇 장인지 파악해보자.

⌈tip. 최근 종이 명함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캠카드’와 ‘리멤버’가 있다. 캠카드는 유저들과 ‘명함 레이더’, ‘QR코드’ 기능을 통해 언택트(Untact)로 명함교환 가능하다. 무료 저장은 500개까지 가능하다. 그 이상은 매달 8500원, 1년 6만원의 추가 결제가 필요하다. 리멤버는 명함 저장 기능에 더해 유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또 ‘내 명함을 갖고 있는 회원’을 자동으로 추천해줘 상대방의 명함을 등록하지 않아도 친구로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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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명함교환법.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아무리 연습하고 준비해도 예외 상황은 늘 있다. 그럴 땐 좌절하지 말고 다음 쪽지를 한 개씩 펴보자. 사회생활 ‘만렙’ 직장인들로부터 직접 들은 실전 꿀팁!

□ 위기 1 : “명함이 있었는데,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미팅에 명함이 없을 땐 어떻게?
- “상대방 명함을 받아 문자로 연락을 남기면 된다. 명함이 없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선 지갑과 명함 지갑에 각각 명함을 조금씩 분배해서 넣어두면 좋다.” (A회사 대표, 경력 20년차)

□ 위기 2 : “미팅에 늦어버렸다”… 명함 교환 타이밍을 놓쳤을 땐?
- “꼭 정해진 타이밍은 없다. ‘눈치껏 잘’이 보통이다. 그렇다면 미팅이 끝난 후 ‘인사가 늦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명함을 건네보는 것을 추천한다.” (B회사 대리, 경력 4년차)

□ 위기 3 : “명함까진 잘 교환했는데”… 미팅 자리에 흐르는 정적, 돌파구는?
- “명함에 들어간 정보를 활용해 대화를 이어가보는 것은 어떨까? “회사가 테헤란로에 있네요. 저희 회사랑 꽤 가깝네요”, “명함 디자인이 눈에 띄네요”, “주로 디지털 광고를 담당하시나요?” 등 가벼운 대화로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보자.” (C회사 과장, 경력 9년차)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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