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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INT] 발렌시아 떠나 날개펼친 페란 토레스, 이강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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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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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독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란 토레스(20, 맨체스터 시티)가 스페인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발렌시아를 떠난 뒤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4조 6차전에서 독일에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독일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페란 토레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선발 명단에 오른 페란은 전반 33분 올모의 헤더가 크로스바 맞고 나온 것을 멋진 발리 슈팅으로 이어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0분 만에 가야의 패스를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신고했다. 후반 26분에는 파비안의 패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페란의 성장세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대표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만에 급격하게 성장했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페란은 발렌시아가 기대하던 유스였지만 지난 시즌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몸 담았던 클럽을 떠났다. 출전 시간과 팀내 고참 선수들의 갑질에 지쳤고 이번 여름 2000만 유로(약 262억 원)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적 후 페란은 "다니 파레호는 좋은 주장이 아니었다. 이강인과 나를 감독 경질의 원흉으로 몰았다"고 폭로하며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인에게도 페란과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완전히 같진 않지만 발렌시아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며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여름 잔류를 선언했지만 시즌 초반 상황에 결국 재계약을 거절했다. 이에 스페인 매체들은 "발렌시아가 페란처럼 이강인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상황을 전했다.

발렌시아도 페란과 이강인이 최고의 유망주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앞뒤가 다른 모습과 선수 발목 잡기식 행보를 보여주며 신뢰를 잃었다. 결국 자국 최고의 유망주이자 팀의 기대주였던 페란을 먼저 잃었고 이강인에게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페란은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페란 투입을 서두르지 않았고 점점 출전 시간과 비중을 높여가며 적응을 도왔다. 천천히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고 공격의 중심에는 페란이 있다. 자신감을 얻은 페란의 활약은 맨시티에 이어 스페인 대표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도 성장을 위해서 이제는 발렌시아를 떠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페란의 활약을 지켜보면 더욱 그렇다. 이강인도 페란만큼 주목을 받는 선수고 재능만큼은 확실하다. 출전 시간과 구단의 케어로 단 시간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해 이번 시즌 리그 3도움을 올리고 있지만 이강인을 터뜨려 줄 팀이 필요하다.

재계약을 거절한 이강인은 빠르면 이번 겨울 이적이 가능할 수도 있다. 시간을 끌수록 발렌시아가 받을 수 있는 이적료는 줄어든다. 현재 이강인의 몸값은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2000만 유로. 이번에는 발렌시아를 떠나 새 팀에서 날개를 펼칠 타이밍이다.

이강인은 이번 대표팀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됐지만 짧은 시간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두가 이강인의 특급 왼발을 확인했다. 페란처럼 성장세만 이어진다면 이강인도 충분히 대표팀 에이스로 빠르게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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