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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트럼프 시기의 협상 방식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가 낙관에 근거해 기대한 것이 부메랑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의장은 광화문에서 열린 '언론이 바라본 2020년 남북 관계와 2021년 전망'이라는 주제의 통일정책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에 우리는 완전히 녹초가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의장은 트럼프의 대선 결과 불복과 관련해선 "4년을 그런 대통령에게 남북 평화의 문제를 맡겼고 그가 생사여탈권을 가졌다"면서 "지금 난관에 처한 것은 낙관의 산물이 아닌가"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의장은 남북 관계에 대한 개선 필요성과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민이 2018년 4·27 판문점회담과 9·19 평양공동선언까지 간 데 대한 기대와 환희가 있고 (이후)선거에도 반영됐다"고 분석한 뒤, "그런 득을 얻은 정치세력이 국민의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하면 큰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목숨을 걸고 '빨갱이' 소리를 들어가며 죽을힘을 다해 남북 문제의 길을 열었듯이 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국민에게 저주받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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