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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활동 내려놓겠다"는 혜민스님, '코끼리'·'마음치유학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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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서도 완전히 물러날지 의심 이어져

코끼리 "앱 개발 활동 멈출지 결정 안돼"

마음치유학교 "문의 많아 답변 어려워"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혜민스님이 최근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자택을 공개했다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쌓이면서 그가 개발에 참여한 명상앱 ‘코끼리’와 교장으로 있는 ‘마음치유학교’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혜민스님이 “모든 활동을 내려놓겠다”고 한데 대해 어플 및 학교에서 완전히 손을 뗄지에 대한 의심부터 유료 서비스에 대한 환불요구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16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코끼리’ 평가 및 리뷰에는 “어플활동도 중단하나요” “듣다 보면 명상이 되는 게 아니라 전혀 공감도 안되고 짜증이 난다” “환불해주세요” 등의 평이 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뒤에 숨어서 사업하겠지” “재산은 혜민스님이 만든 법인(단체)에 귀속되나요” 등의 비판이 올라왔다.

이데일리

혜민스님(사진=혜민스님 인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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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측에 따르면 혜민스님이 향후 앱 개발 활동을 멈출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끼리 측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혜민스님이 계속 코끼리 콘텐츠 개발에 참여할지 여부는 내부논의를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할 것”이라며 “현재 혜민스님이 수행에 들어가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코끼리는 혜민스님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한국 특파원 출신인 다니엘 튜더와 함께 만든 명상앱이다. 지난해 8월 런칭, 일주일만에 가입자 1만명을 넘겼고 1년만에 누적 가입자 33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2019년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혜민스님은 코끼리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콘텐츠 스크립트를 작성하거나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명상 콘텐츠 이용료는 1개월 5900원, 12개월 3만 5900원이다.

마음치유학교 측은 이날 쏟아지는 문의전화에 “전화를 받기 어렵다”며 “홈페이지에 문의사항을 남겨달라”고 답했다. 마음치유학교는 2015년 해민스님이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를 모토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의를 맡고 있는 강사수만 70여명에 이른다. 해민스님은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17년 한해에만 신청자가 6000여명이라고 밝혔다. 마음치유학교의 프로그램 참여 비용은 3만원부터 20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

혜민스님은 최근까지 마음치유학교에서 활동했다. 마음치유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면 혜민스님은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서울시노인복지센터에서 오전 10시~오후2시까지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편 혜민스님은 최근 한 방송에서 이른바 ‘남산타워 뷰’의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한 것 등을 두고 논란이 돼 왔다. 평소 무소유를 주장했던 그의 언행과 방송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가 한때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건물을 보유했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에 팔아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혜민스님이 그의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수오서재)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다고도 지적했다. 이 책은 누적 판매 부수 300만 부를 돌파하며 전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한 출판관계자는 “최소 50억원은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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