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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참회" 활동 중단···현각 "도둑놈" 하루 뒤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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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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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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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방송활동과 강연·저술 작업을 해온 혜민스님이 최근 불거진 부동산을 둘러싼 논란 등에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스님이 최근 자택을 공개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부동산 소유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특히 ‘푸른 눈의 수행자’로 화계사 국제선원장 등을 지내다 한국의 불교문화를 비판하고 떠난 현각스님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혜민스님은 15일 밤 SNS를 통해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혜민스님의 활동 중단과 관련해 현각스님은 16일 SNS를 통해 “혜민스님과 사랑과 존중, 깊은 감사로 가득 찬 통화를 했다”며 “혜민스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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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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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은 스무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을 공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국적자이기도 한 스님은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고 대한불교 조계종 승려가 됐다. 이후 에세이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베스트셀러가 됐고, 강연과 방송활동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 명상 앱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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