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양성 판정 선수 제외하고 회복 훈련 실시
회복훈련에 나선 손흥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볼을 차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년 만의 원정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나선 설렘이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두려움으로 바뀐 벤투호가 '조심 또 조심'을 외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 보조구장에서 50여 분 동안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호는 전날 치러진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에도 후반에 내리 3실점하면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코로나19 정국에서 어렵게 유럽 원정에 나선 대표팀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오스트리아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중앙 수비자원으로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를 뽑았지만,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원정에 데려오지 못했고, 좌우 풀백인 홍철(울산)과 이용(전북)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악재가 겹쳤다.
여기에 왼쪽 풀백 김진수(알나스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오른쪽 풀백 김문환(부산)은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 양상 판정을 받아 멕시코전에 결장했다.
사실상 수비라인을 제대로 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을 센터백으로 전환해 스리백을 기반으로 파이브백을 병행하며 멕시코를 상대해야 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멕시코전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벌일 BSFZ 아레나의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러닝으로 회복훈련을 펼치고 있는 축구대표팀 선수들 |
대표팀 숙소의 피트니스센터가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열지 않아 태극전사들은 회복훈련을 실내에서 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진행해야만 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19명의 선수가 회복 훈련에 참여했다.
회복 훈련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선수들은 코로나19 세 번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에 나올 예정이다.
대표팀은 검사 결과를 놓고 평가전 상대 팀인 카타르축구협회와 개최지인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17일 예정된 카타르 평가전 진행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선수들의 숙소 생활이 엄격해졌다.
식사는 5명씩 짝을 이뤄 시차를 두고 배식을 받은 뒤 각자 방으로 돌아가 먹고 있고,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된 선수들은 방으로 식사를 전달해 주고 있다.
또 식사와 훈련을 위해 이동할 때도 개인 방역과 거리두기 지침을 반드시 지킨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