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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된 혜민·현각스님 누구?…둘 다 베스트셀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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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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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혜민스님, 현각스님./사진=혜민스님 인스타그램, 현각스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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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인 혜민스님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스님을 '도둑놈·기생충'이라고 비판했던 현각스님은 "그는 아름다운 인간"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논란의 중심에 선 두 사람, 혜민스님과 현각스님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혜민스님은 누구…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하버드 출신 '스타 스님'



16일 종교계 등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대전 출생으로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로 7년간 재직했다.

그가 집필한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책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등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스타 스님'인 그는 활발한 강연 및 SNS 활동으로 소통에 힘쓰며 인기를 끌었다. 명상앱 콘텐츠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서로 위로해주고 치유해주자'라는 취지로 마음치유학교를 설립해 수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사찰 고담선원의 주지스님으로 활동 중이다.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 누구…2016년 "韓불교 떠난다"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은 196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서양철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으로 석사 학위을 받았다.

1990년 대학원 재학 시절 숭산 스님의 설법을 듣고 1992년 출가했다. 2001년 화계사에서 숭산 스님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가를 받았고, 현정사 주지로 활동했으며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을 지냈다.

1999년 출간한 책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한국 불교의 기복신앙, 유교적 관습 등을 정면 비판하며 "한국불교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혜민 서울 도심 자택 공개→현각 "기생충" 비판→혜민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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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온앤오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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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 혜민스님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그는 절이 아닌 자택에서 생활했고 멀리 남산타워와 산이 보이는 경치가 소개됐다. 방송이 나간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일명 '풀소유'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현각스님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민스님의 사진을 올려 두고 "속지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혜민스님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드렸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현각스님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혜민스님과 대화를 나눴다며 "혜민스님은 인류에게 줄 선물이 많고, 성실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대화에서 혜민스님과 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고, 우리는 연락을 하면서 서로 배우기로 했다"며 "그의 순수한 마음을 매우 존경한다"고 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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