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눈을 감고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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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를 '당 내 대권주자'로 콕 집어 언급했다. 당 내 인사 밀어주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 내에서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느 정도 의사를 표명한 사람은 세 사람밖에 없다"며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유 전 의원이 다음날 국회의사당 앞에 '희망22' 사무실을 열고 주택 문제 토론회를 개최하는 데 대해 "시작을 축하하러 간다"고 밝히며 나왔다.
김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은) 당내에 있는 사람으로서 대선을 준비하는 이의 개소식이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원 지사와 오 전 시장이) 비슷한 행사를 한다면 가서 축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이들 세 사람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당 내 인사들에게 본격적으로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로서 지지세가 늘어난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범야권 혁신 플랫폼'을 내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각각 "현 정부 사람", "당 밖 정치인"이라고 선을 그었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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