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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이중직② '생활 목회' 선교적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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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외하곤 목회자 이중직 불가피한 현실

이중직 목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 여전해

"오늘날 이중직 목회의 선교적 역할 주목해야"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앵커]
지속적인 교세 감소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생계를 위해 생활목회를 하는 목회자가 있는가 하면, 선교를 위해 이중직을 택하는 목회자도 있습니다.

목회자 이중직, 오늘은 생활목회의 선교적 의미를 살펴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노컷뉴스

지속적인 교세 감소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생계를 위해 생활목회를 하는 목회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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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국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수많은 신학교들이 세워지고 목회자들이 대거 배출됐지만, 이제 그 성장은 멈췄습니다.

오히려 지속적인 교세 감소로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하곤 목회자들이 목회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신학자들은 기독교가 주류였던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목회자의 이중직은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한국이 그동안 목회자들을 자립시켜주는 구조였지만 사실 상당히 많은 나라들은 경제적 이유에서, 혹은 교단의 규모 면에서 사역자들을 다 후원해줄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이중직은 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였고, 예를 들어서 남미라든지 이런 곳에서 이중직은 당연하게 보는 관행이거든요."

하지만 이중직 목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합니다. '목사는 목회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교회 주류 정서입니다.

이중직 목회를 우려하는 이들은 목회자가 다른 직업을 가질 경우, 목회자로서 가장 집중해야 할 말씀연구와 목양에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입법의회엔 적법한 절차 없이 이중 직업을 가진 목회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올라왔다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신학자들은 목회자들의 생계문제가 현실화된만큼 이중직 목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질적으로 카페, 마을목회 등 교회차원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사업들에 대해선 선교적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생계를 위한 목회자 개인의 활동에 대해선 이중직 굴레를 씌워버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성경은) 복음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섬기는 일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는 그 엄중함과 중요성을 알라는 것이지, '물질적인 생계 수단이 오로지 복음 전하는 것에 대한 헌금으로 이뤄져야한다' 그렇게 너무 구체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봐요"

신학자들은 생계를 위한 이중직 문제도 고민해야 겠지만 세상 속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는 이중직 목회자들의 선교적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모임이 어려운 상황에서 흩어지는 목회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크다는 의견입니다.

바울 사도가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며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처럼 이중직 목회자들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복음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인들을) 목회자의 전임적인 돌봄을 받는 구조 속에 넣을 것인가, 성직자 중심으로 목양할 것인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가정에서, 이웃에서, 직장에서 신앙의 성장과 경험이 생겨나도록. 주중과 자신의 일터와 삶터에서 신앙의 교제와 제자도가 일어나도록 시각 전환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전임 사역자의 역할도 분명히 필요하다"며 "이중직 목회와 전임 목회의 비교하거나 대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 영역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나아가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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