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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대선주자 1위' 오른 윤석열…추미애 "사퇴하고 정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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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11일) 나온 여론조사가 공방을 더 키웠습니다.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선두로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추 장관은 이 여론조사를 언급하면서 "그냥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법무부 장관 : (윤석열 총장) 대권후보 1위로 등극을 했는데요. 1위 후보를 등극하고 이러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다면 그냥 사퇴하는 게…사퇴하고 정치를 해야 되지 않나.]

추미애 장관이 문제 삼은 건 오늘 나온 한 여론조사입니다.

윤 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24.7%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오차 범위 안팎에서 앞선 걸로 나온 조사입니다.

여권에선 이걸 정계진출 여지를 남긴, 윤 총장의 지난 국정감사 때 발언과 연관 짓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지난 10월 22일) :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월 22일) : 그런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석열/검찰총장 (지난 10월 22일) : 글쎄, 그건 뭐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이런 만큼 윤 총장이 추진하는 수사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단 게 추 장관과 여당의 주장인 겁니다.

특히 오늘 국회에선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관련 수사를 도마에 올렸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실은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이후에 전광석화처럼 이 (원전 수사)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수사는 수사일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엄태영/국민의힘 의원 : (감사원의 원전) 감사 자료를 넘겨 검찰이 형사 처벌의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것이지 전혀 이상한 것은 없는 것이죠?]

그러면서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소재, 특수활동비 사용내역을 가지고 오히려 역공도 폈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 특수활동비 쓰신 적 있으십니까?]

[추미애/법무부 장관 : 없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 (지난 설 앞두고) 소년원에 햄버거도 주시고 문화상품권도 주고 떡국도 제공하셨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들었을 텐데, 업무추진비로 하셨습니까?]

[추미애/법무부 장관 : 아닌데요.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하실 수가 있죠?]

이렇게 여야의 진영싸움이 된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은 여론조사 결과라는 변수까지 만나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대검찰청은 이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 수사를 맡고 있는 대전지검이 오늘 월성1호기 폐쇄 결정 당시 청와대 파견 행정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단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원전 수사가 청와대를 향할 경우 이른바 '추-윤 갈등'은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최수연 기자 , 황현우,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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