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한 층 통째로 쓰며 '전원 1인 1실'…숙소·훈련장·경기장 외 이동도 금지
체온 검사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첫 원정을 떠난 '벤투호'가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멕시코(한국시간 15일), 카타르(17일)와의 평가전을 위해 8일 오스트리아로 떠난 국가대표팀은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출국, 귀국을 전후로 총 4차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출국 72시간 전 첫 검사를 받았고,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두 차례 검사가 진행된다.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서도 한 차례 검사를 더 받는다.
9일 오스트리아에 도착해 빈의 래디슨 블루 파크 로열 팰리스 호텔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호텔의 한 층을 통째로 쓰고 있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스태프까지 모두가 1인 1실을 사용한다.
마스크 끼고 스트레칭하는 대표팀 선수들 |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는 경기장 안팎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선수단에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것은 물론,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 이외의 장소로는 절대 이동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대표팀 소집 땐 선수단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게 일반적인데, 오스트리아 도착 첫날 각자 방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도 코로나19 시대에 달라진 풍경 중 하나다.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후 8시 이후 모든 시설을 폐쇄함에 따라 호텔 내 공용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서다.
각자 음식 받아 방으로 가져가는 대표팀 선수들 |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시작하는 멕시코와의 첫 평가전을 마치고도 각자 먹을 음식을 받아 방에서 식사할 예정이다.
현지에 파견된 대표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A매치인데다 유럽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방역에 빈틈없이 하고 있다. 선수들도 방역 수칙을 지키는 데 적극적으로 따라주고 있다"고 전했다.
벤투호는 15일 오전 5시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르고, 17일 오후 10시엔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맞붙는다.
멕시코전은 TV조선, 카타르전은 SBS에서 생중계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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