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회의실에서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첫줄 가운데)이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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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6일 오후 영상 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작회사는 양사가 50:50 지분을 가지며, 본사는 독일에 마련된다. 각각이 지명한 공동 대표 2명과 양사의 사업,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 관계 기관의 승인을 얻어 연내 정식 설립된다.
도이치텔레콤은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이동통신사다. 지난 4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미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 합병해 사업 규모가 더욱 커졌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5G 인빌딩 솔루션(건물 내 통신망 구축) 등 선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을 시작으로 여러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응용 프로그램 장터, 가상·증강현실(VR·AR),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 5G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수년 간 준비한 기술자산 약 100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아울러 합작회사의 성과에 따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5G 기술 합작회사는 SK텔레콤 및 한국 5G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다. 국내 중소 장비 기업들과 함께 유럽에 동반 진출하고, 한국 5G 기술을 전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펜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 속 양사 간 국경을 넘는 5G 초협력이 이뤄져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사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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