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공개 일정 없이 美상황 예의주시
-당선인 나오면 축전…통화 시점 ‘관심’
-강경화ㆍ이인영 등 방미…한반도 상황 공유
-국회도 외통위 중심 내달 방미단 꾸릴 듯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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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눈과 귀가 미국으로 쏠려있다. 결과 발표만을 남은 미 대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북핵 문제와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등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그간 미 대선과 관련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한 채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4~5일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미 대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오면 우선 당선인에 축전을 보낼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열거나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하는 등 외교·안보를 비롯한 국내 전반에 끼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빠른 시간 안에 당선인과 직접 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미 대통령 당선인과 언제 만날지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문 대통령은 이달 안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올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미 대선 이후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올해 G7 의장국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G7 회원국이 아닌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 대상으로 언급했고, 동시에 G7이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는 입장을 피력해 G7을 G11이나 G12로 확대하는 개편론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직접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미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의 효력을 문제 삼으면서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문 대통령의 일정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 대선 결과와 관련 “여러가지 안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상황이 복잡할 수 있어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당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방미를 준비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다음 주 초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회담이 미국 대선 직후에 열리는 만큼 북한의 도발 동향 등을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이 장관 역시 미국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 한반도 상황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회도 한미 의원 외교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송영길 김한정 김병기 윤건영 의원 등은 오는 16∼20일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의제를 환기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외통위도 12월 7∼11일, 1월 18∼22일 두 차례에 나눠 방미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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