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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코로나로 부흥·쇠락 갈림길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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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예장합동 총회장 회견

“사회적 책임 요구 목소리 높아

마지막 골든타임 놓치면 안돼”

중앙일보

소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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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학자 한스 큉은 ‘미래로 갈수록 현대인은 기존 교회에 대해서는 저항하고 거부감을 갖는 경향이 많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신심과 종교적 욕구, 영성에 대한 갈망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총회와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소강석(사진) 총회장이 한 말이다. ‘뉴-노멀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기독교의 역할’ 주제의 행사에서 소 총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부흥과 쇠락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10년 전만 해도 우리 사회의 중심그룹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공격과 비난을 받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중심 그룹에서 밀려나게 됐다”며 “교회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고민해야 하고 마지막 골든타임마저 놓쳐버린다면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소 총회장은 “우리 한국교회는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시대 정신과 가치를 제시하지 못했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못했으며, 리더십을 세우지 못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한국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가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고 안식처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기피하고 거부하는 현상을 일으키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온택트 시대에 교회를 떠났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그들의 심령을 보듬고 위무하는 좋은 영혼의 (유튜브)콘텐트를 개발해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상적 소통을 위해 유튜브 방송인 ‘총회TV’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최측은 ‘코로나 시대 종교 영향도 인식조사’도 발표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종교집회에 참가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37.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개신교가 62.6%, 천주교 33.4%, 불교 11.7%로 나타났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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