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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 "코로나 상황 교회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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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교회가 잘못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교회를 떠났거나 비난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듬고 위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이제 온택트를 넘어 영(靈)택트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교단과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시대 종교 영향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강석 예장합동 총회장은 "인식 조사 결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종교에 대한 관심도는 소폭 줄었으나 종교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64.6%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면서 "영성에 관한 열망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소 회장은 "신학자 한스 큉의 말처럼 미래로 갈수록 현대인은 기존 교회에 대해서는 저항하고 거부감을 갖지만 하느님을 향한 신심과 종교적 욕구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 더 절실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 회장은 또 "한국 사회의 중심 그룹이었던 교회가 언제부터인가 공격과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교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 골든타임마저 놓쳐버린다면 한국 교회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 한국 교회가 가야 할 길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종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개신교가 힘써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34.8%가 윤리와 도덕의 실천을 꼽았다. 사회적 약자와 소통해야 한다는 응답이 24.1%, 정부와 소통을 강조한 응답이 12.1%였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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