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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종교에 관심 줄어…예장 합동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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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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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소강석 총회장(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예장 합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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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종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온라인 종교 활동의 만족도가 오프라인 활동에 비해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소강석 총회장(새에덴교회 담임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WITH 코로나19 시대 종교 영향도 인식조사 발표와 뉴-노멀 미래사회 대비를 위한 예장합동 총회장·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던 지난 8월 13~20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이메일)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종교를 가진 경우는 54.1%다.

예장 합동이 이날 공개한 ‘한국인의 사회 문화 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인류에게 종교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64.6%가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 12.0%, 어느 정도 필요하다 52.6%)고 답했다. 반면 28.6%는 ‘필요하지 않다’(전혀 필요하지 않다 7.4%, 별로 필요하지 않다 21.2%)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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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개신교가 사회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응답자(중복 응답)들은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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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후 종교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묻는 질의에는 응답자의 56.9%는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28.3%는 ‘관심이 더 줄었다’고 했으며, ‘관심이 더 늘었다’고 답한 경우는 14.8%에 그쳤다. 종교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도 하루 중 신앙 생활과 관련해 ‘신앙 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1.4%였으며, ‘5분 이내’로 한다는 경우가 13.5%였다.

온라인 종교활동과 관련, 응답자 중 ‘온라인 종교활동 경험이 있다’는 경우는 37.5%였다. 또 온라인 종교활동이 ‘현장 예배·미사·법회에 참석하는 것보다 못했다’는 답이 49.1%, ‘집중이 잘 안됐다’가 27.8%로 나타났다. 반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45.8%, ‘재미있었다’는 5.6%였다.

코로나19 이후 ‘개신교가 사회를 위해 가장 힘써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중복 응답)에 응답자의 60.6%가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을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적 약자/구제/봉사’(49.6%), ‘인권, 약자 보호 등 사회운동’(2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10년 이내에 한국 사회가 직면할 위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중복 응답)에는 ‘경제적 양극화와 고용불안’(45.6%)이 가장 많이 꼽혔고, 뒤를 이어 ‘저출산과 고령화’(40.6%), ‘환경/지구 온난화’(35.2%) 순이었다.

소강석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 속에 여러 사회적 현상들을 보며 종교의 사회적 기능이 무엇인지, 특히 기독교의 사회적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서로 이해하고 공감해 주며 힘을 북돋워주는 배려의 마음이 필요한 시기이자, ‘모두 함께’ 지혜를 발휘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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