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만에 선발인데...이강인, 동료의 불필요한 퇴장에 교체 '불운'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이강인은 동료의 어이없는 퇴장으로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경기에서 헤타페와 2-2로 극적으로 비겼다. 가까스로 승점 1을 더한 발렌시아는 13위에 머물렀다.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던 이강인은 자신이 왜 주전으로 올라서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특히 이강인은 전반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37분에는 센스있는 패스로 바스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어진 장면에선 환상적인 개인기로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며 기술을 선보였다. 헤타페의 수비수들은 반칙을 하지 않으면 이강인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만큼 이강인은 단조로운 빌렌시아의 공격 속에서 유일하게 창의성을 불어 넣은 선수였다.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이강인이었지만 동료인 티에리 코헤이아의 어이없는 퇴장으로 인해 교체됐다.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던 코헤이아는 후반 3분 첫 경고를 받더니, 후반 11분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망각한 듯 상대 공격수의 유니폼을 잡아 끌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헤타페의 역습 상황도 아니었고, 뒤에 동료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반칙이었다.

코헤이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발렌시아는 무사의 선제골을 지켜야 됐기에 수비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중원 강화를 위해서 이강인 대신 우로시 라치치를 투입했다. 선제골을 지켜야 됐던 발렌시아였기에 분명 합당한 교체였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고, 행운의 극장골로 겨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강인은 도움을 기록하지 못해 라리가 도움 단독 선두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58분이란 적은 시간 속에서도 팀 내 최다 드리블 성공(2회), 키패스 1회를 성공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 평점 6.8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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