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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랑스 또 종교 테러···리옹서 그리스정교회 신부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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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외곽·남부 니스에 이어 또 테러 발생

피해자, 총탄 2발 맞아···용의자 긴급 체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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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흉기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프랑스에서 이번에는 그리스 정교회 신부가 피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월 한 달에만 세 차례 발생한 종교 관련 테러에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프랑스 남동부 도시 리옹의 한 그리스 정교회 건물에서 교회 문을 닫으려던 한 신부가 총탄 2발을 맞고 쓰러졌다. 피해자는 니콜라스 카카벨라키스라는 이름을 가진 그리스 출신 신부로 알려졌다. 그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후 달아난 용의자는 몇 시간 뒤 당국에 체포됐다. 리옹 검찰청은 “최초 목격자의 증언과 일치하는 이가 경찰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가 체포 당시 별도로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리옹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적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는 10월 한 달에만 세 번이나 종교 관련 테러가 발생해, 프랑스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수도 파리 외곽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며 이슬람교 풍자만화를 보여줬던 한 중학교 교사가 참수당한 채 길거리에서 발견된 바 있다. 지난 29일 남부 휴양도시 니스 노트르담 성당에서는 코란을 소지한 한 튀니지인의 공격으로 성당에서 예배를 보던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 예방을 위해 배치하는 군병력을 기존 3,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려 성당과 같은 종교시설과 학교의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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