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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에 유럽 각국 ‘봉쇄’ 카드…의료대란 우려에 사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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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3월 화장지가 동난 영국 슈퍼마켓.[사진 제공: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한 유럽 각국에서 의료 대란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봉쇄 조치에 대비하려는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슈퍼마켓 등에는 화장지 품귀 현상도 빚고 있다.

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한스 클루게 유럽국장은 지난달 29일 유럽 보건 장관들과의 긴급회의에서 최근 1주간 유럽의 신규확진자가 약 150만명 늘어 팬데믹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유럽 내 병원의 집중치료실 점유율은 17일 만에 2배로 치솟았다. AFP통신이 52개 유럽국가 중 35개국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해 치료를 받는 환자는 13만5000명에 달한다. 한 주 전에만 해도 이 숫자는 10만명을 밑돌았다.

14개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입원환자가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체코로,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2명에 달한다. 루마니아는 10만명당 57명, 벨기에는 51명, 폴란드는 39명으로 다음을 이었다.

WP는 유럽이 팬데믹의 2차 확산에 따른 격통 속에 의료대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한계점에 다다르는 시점은 독일은 12월, 프랑스와 스위스는 11월 중순, 벨기에는 이번 주말이 될 수 있다고 WP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경제 회복과 시민 불만을 고려해 자제해 왔던 2차 봉쇄 조치를 꺼내 들었다.

영국은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잉글랜드 전역에 4주간의 봉쇄조치를 재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이후 2번째 봉쇄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2차 봉쇄를 앞두고 슈퍼마켓 앞은 물건을 사려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화장지 등 일부 품목은 동났다고 전했다.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도 부분 봉쇄에 돌입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이탈리아는 지난달 26일부터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제한 조처를 시행 중이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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