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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수능 D-30] 새로운 문제집 피하고 틀린 문제 다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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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3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수능 시험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시험을 치르고 있다./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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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오는 3일이면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온다. 불안감과 부담감으로 학습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재학생의 경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학습량이 줄어든 데다 '재수생 강세'라는 전망 때문에 더 초조할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 수능 한 달을 앞둔 준비 전략을 소개한다.

◇기본 중의 기본은 오답의 정리다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수능에서도 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오답을 다시 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푼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통해 오답을 체크하고 어쩌다 오답이 됐는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즉 오답의 이유와 정답의 이유를 정확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전에 풀어 봤던 문항들 중에서 틀렸던 문항들을 다시 풀어 보자. 이때 그냥 풀어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내가 왜 틀렸는지를 꼭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다시는 그러한 오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익숙한 문제집을 취하라

시험을 앞두고 새로운 문제집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어려운 새 교재는 자존감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또 새 문제집을 푼다고 해서 모르는 것을 알게 되지는 않는다. 기존의 손때 묻은 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점검하는 게 좋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새로운 것보다는 이미 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완하고 반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정리하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 불확실한 부분, 실수했던 부분을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중위권 이하의 수험생들은 아는 문제라도 확실히 맞힐 수 있도록 익숙한 교재를 갖고 학습해야 한다.

◇포기할 과목은 포기하라

이 시기가 되면, 아무리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 과목을 포기하고 싶은 경우가 있다. 수시에 집중을 한다면 포기할 과목은 포기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에 필요한 등급 취득이 가능한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정시까지 염두에 두거나 정시에 집중하는 경우라면 특정 과목을 쉽게 포기하는 것은 올바른 전략이 아니다. 수학의 30번 문항처럼 과목 내에서 단원이나 문제유형별로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것도 전략이다.

◇반복되는 중요 개념을 숙지하라

시험을 앞두고 중요 개념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특히 과학탐구의 경우 중요한 개념의 기출문제들은 반복 출제될 가능성도 높다. 기출문제를 분석해 많이 나오는 개념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실수를 했거나 틀린 빈도가 높았던 단원의 학습 내용을 교과서와 EBS 기본교재를 통해 기본개념부터 이해하고 그래프, 그림, 도표에 관한 해석을 확실하게 정리하도록 하자.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에 착안하라

상위권이라 해도 고난도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만날 때 손도 대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상위권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고난도 문제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올해도 어느 정도의 변별력 있는 문항은 나올 것이다. 은 기간 다양한 고난도 문제를 눈에 익히고 손으로 풀어나가면, 실제 수능에서 당황스러움이 덜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는 문제라도 소홀히 하지 말자

파이널 학습에서 놓치지 말 것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문제를 대충대충 풀다보면 다 아는 문제인 것 같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종종 있다. 아는 문제라도 다시 한 번 꼼꼼히 챙겨 혹시 놓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능 시험을 볼 때 EBS에서 많이 본 유형이 나와 아는 문제라고 착각해 감(感)으로 문제를 푸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풀다가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그동안 배웠던 개념을 꼼꼼하게 숙지해 천천히 문제를 해독해 나가자.

◇재수는 염두에도 두지 마라

재학생의 경우 미리 '재수'를 염두에 두고 수능에 임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1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부가 부족하거나 모의평가 점수가 잘 안 나온 경우 미리 재수를 각오하고 수능을 연습 삼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잠시나마 위로가 될지 모르나 집중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이라는 절실함이 필요하다. 반드시 2021학년도에 대학을 입학하겠다는 필승의 각오로 임하도록 하자.

◇수시 결과에 흔들리지 말자

이때쯤이면 지난 9월에 지원했던 수시모집 1단계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전형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 결과에 흔들리지 말자. 특정 대학에 수시 1단계에 합격한 상태라도 수능 점수가 필요한 대학에 지원한 경우 최선을 다해 수능을 치러야 한다.

또 일부 학생들의 수시 합격으로 학업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자. 더욱이 1단계에서 떨어진 경우 의기소침하기보다는 다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라도 수시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에 붙고 나면 오히려 정시가 쉬울 수 있으므로 너무 수시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

◇수능 이미지 트레이닝

지금까지도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봤을 것이다. 이젠 수능과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설정해 풀어보자. 남은 기간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활용해 마지막 수능 모의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수능 당일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 영역별 순서에 따라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자. 수능 시스템을 몸에 익히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는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수능의 출제 경향을 살펴볼 수 있고 올해 새로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형 인간이 되자

남은 시간은 30일. 무리한 공부보다 수능 일정에 맞춘 규칙적 생활이 우선이다. 실제 수능은 오전 8시40분 시작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밤 12시엔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6시30분엔 일어나야 한다. 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려면 2시간 정도 예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이 치러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순서에 맞춰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영역을 공부하는 게 좋다. 실제 수능 시험장과 유사한,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공부하자. 너무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하면 약간의 소음에도 예민해져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도 중요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시험을 한 달 앞둔 지금부터는 수능 당일까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유의하면서 마무리 공부를 잘해야 한다"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소 평이한 수능일 것이라고 다수의 전문가가 예측한다"면서도 "평이하게 출제한다고 하더라도 학습량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어렵게 느낄 수밖에 없어 수험생들은 어려운 수능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0일 동안 마무리 계획을 잘 세워서 준비한다면 실전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다"며 "수능에서는 내가 아는 것을 틀리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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