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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터키·그리스 규모 7 강진…사망자 39명, 부상자 88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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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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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현지시간) 터키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 에게해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인근 도시 이즈미르에서 건물이 무너져 구조대가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수색/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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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그리스 사이 에게해 해역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터키 37명, 그리스 2명 등 최소 39명이며 부상자는 880명 이상이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1분쯤 그리스 사모스섬 북부 19㎞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는 지진 규모를 6.6,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6.9로 측정했다.

터키 재난청은 이번 지진으로 88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243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3명은 중태라고도 했다. 또 최소 484회 여진이 발생했고 37차례는 규모 4.0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터키 3대 도시인 이즈미르의 피해가 가장 컸다. 터키 당국은 9개 건물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완료했고 나머지 8개 건물에서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해 일부 도로가 침수된 이즈미르주는 1주간 각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그리스 AMNA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에서도 에게해 사모스섬 건물이 무너져 학교에서 귀가하던 청소년 2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19명 이상 발생했다. 당국은 사모스섬에 2021년 6월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조사와 수습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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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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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트위터에서 동지중해 영유권과 해양 자원 개발을 두고 분쟁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양국의 차이가 무엇이든, 우리 국민을 위해 함께 이겨내야 할 때"라며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두 이웃국(터키와 그리스)이 어려운 시기에 연대하는 것은 인생 그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다"며 "터키도 그리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프랑스의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도 "프랑스는 끔찍한 시련에 맞서 터키, 그리스와 함께한다"며 "양국이 원한다면 즉각 구조대를 피해 현장에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주그리스대사관과 주터키대사관이 교민단체와 기업 등 상대로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가 심한 그리스 사모스섬에는 1명, 터키 이즈미르주에 200여명, 쿠사다시 지역에 5명의 우리 국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터키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만7000명 넘게 사망했고, 2011년엔 반 지역을 덮친 지진으로 600여명이 숨졌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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