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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이 만든 삼성·LG 가전 대박… 4분기에도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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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3분기 TV·가전 사업이 각각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성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폭발한 덕분이다. 4분기에도 이 부문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 삼성-LG 모두 역대 최대·최고…온라인 판매 트렌드 활성화도 영향

TV와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CE(소비자 가전)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4조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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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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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 사업본부는 3분기 6조1558억원의 매출과 95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동시에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TV 사업이 주력인 HE사업 본부는 매출 3조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이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이들 회사의 가전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오프라인 판매 활로가 막힌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TV와 생활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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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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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실적발표 후 있었던 컨퍼런스콜(기업설명회)에서 "지난 3월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이 폐쇄된 가운데 TV와 가전제품에 대한 온라인 구매 트렌드가 확산됐다"고 했다.

◇ '집콕'하며 보고·듣고·먹고·자고…결과는 가전 '대박'

삼성전자는 3분기 증가한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판매 증대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도 비스포크,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고, 코로나 영향으로 건조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등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부분 또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LG전자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상반기 정체된 수요가 하반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집콕 트렌드로 비대면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호조를 보였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며 OLED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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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롬 가스건조기(왼쪽)와 LG 트롬 스타일러./ LG전자 제공



LG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는 코로나 영향으로 생활가전 수요가 위축됐지만, 하반기 펜트업 효과로 가전 사업의 실적이 개선됐다"면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요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 4분기 성수기 경쟁 치열할 것으로 예상…수요 확대 기대

전통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 가전 수요 증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수기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펜트업 효과는 실적에 크게 기여했으나, 여전히 유행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확실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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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VVIP 대상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소개 행사.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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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QLED나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노린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와 소셜미디어, 비대면 판촉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증권가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가전 부문의 4분기 실적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3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 증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LG전자는 OLED TV, 나노셀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도 비대면 트렌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온라인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신성장 가전, 올레드TV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의미 있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는 "(LG전자에) 4분기는 국내 에어컨 판매 비수기가 시작돼 매년 실적이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강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OLED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로 과거보다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고 기대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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