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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영국도 결국 봉쇄령, 유럽 3대 국가 모두 코로나 2차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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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독일 이어 영국도 4주짜리 봉쇄령 발표

조선일보

31일(현지 시각) 2차 봉쇄령 방침을 발표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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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2차 봉쇄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유럽 3대 국가인 독일, 프랑스, 영국이 모두 봉쇄 조치에 들어가게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1일(현지 시각)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잉글랜드 전역에 대해 11월 5일부터 4주간 이동 금지령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재택 근무가 원칙이며 정부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든 잉글랜드인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운동을 하거나 장을 보러 가는 것은 허용된다. 필수 업종이 아닌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식당, 술집은 모두 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다만, 테이크아웃 판매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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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코로나 백신 개발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나라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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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사망자가 하루 수천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총리로서 무시할 수 없다”며 “코로나 확산이 가장 덜한 잉글랜드 남서부 지역마저도 이대로라면 몇주 안에 병원이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이날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겼다.

존슨 총리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예년과 상황이 다르긴 하겠지만 크리스마스에 가족끼리 모일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이번 봉쇄령은 봄에 내린 1차 봉쇄 때와는 달리 초중고 및 대학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한다.

영국이 2차 봉쇄령을 발표한 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는 27만9394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에 상륙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영국에 앞서 프랑스는 10월 30일부터 최소 한달 일정으로 2차 봉쇄령에 들어갔고, 독일도 2일부터 4주간 부분 봉쇄령이 시행된다. 독일은 이동 금지령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식당·술집·영화관·헬스장·공연장 등의 문을 닫아야 한다.

유럽 3대 국가인 영·독·불 외에 벨기에도 1일 밤부터 12월 13일까지 식당·술집 등 비필수 업종 상점의 문을 닫고 재택 근무를 의무화하는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 오스트리아도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준봉쇄령을 시행한다. 저녁 8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하고,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모두 문을 닫게 한다.

이탈리아 정부도 봉쇄령을 다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31일 확진자가 3만1758명으로 집계됐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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