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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못 이룬 우승의 꿈, 쓸쓸히 퇴장한 염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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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2019년 9월 15일. SK 와이번스는 이날까지 두산 베어스에 4.5경기 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전날 경기에서 두산에 7-6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염경엽 SK 감독은 당시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최대한 빨리 1위를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염 감독은 또 "우승이 나에게는 정말 간절하다.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정상 정복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SK는 잔여 10경기서 4승 6패로 주춤했다. 그 사이 2위 두산은 9승 2패 1무로 거짓말 같은 상승세를 탔고 SK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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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자진사퇴한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정소희기자]



SK는 결국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연패로 무너지며 쓸쓸하게 2019년을 마감했다. 염 감독의 우승 꿈 역시 허망하게 사라졌다.

염 감독은 이후 절치부심하며 2020 시즌을 준비했지만 김광현, 앙헬 산체스의 해외 진출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했다.

5강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SK는 지난 5월 개막 직후 10연패에 빠지며 휘청거렸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한동민, 이재원 등 주축 타자들이 연쇄 부상을 당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염 감독은 팀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6월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건강을 회복한 뒤 지난 9월 1일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불과 닷새 뒤 두산전에 앞서 또다시 건강에 이상을 호소했고 결국 올 시즌을 함께 끝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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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 와이번스]



두 달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 염 감독의 선택은 자진 사퇴였다.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SK 최고참 김강민은 30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 승리 직후 "염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내가, 우리가 조금 더 잘했으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이 건강을 잘 챙기셔서 야구장에서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염 감독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염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이루지 못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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