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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수소시대 투자는 현대차만? 전문가들 "이런 기업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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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이재윤 기자, 방윤영 기자, 강민수 기자] [그린뉴딜엑스포]그린뉴딜서 찾는 새로운 투자 기회

머니투데이

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수소에너지와 수소차 시대의 도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수소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야 합니다."

국회 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한 '2020 그린뉴딜 엑스포'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투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수소시장에서 지속적인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그린뉴딜에서 찾는 새로운 투자 기회' 컨퍼런스에선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현황과 전망, 투자 전략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국내 주요 증권사의 투자 전문가 4명이 그린뉴딜과 수소경제 등과 관련한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수소에너지와 수소차 시대의 도래',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서 찾는 주식 투자 포인트',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도 '그린 뉴딜 시대, 필수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 ETF'를 주제로 그린뉴딜 투자의 맥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수소차를 비롯한 수소 에너지와 연료전지 시장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수소 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수소는 안전하고, 충전 인프라만 갖춰지면 연비 역시 전기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전기차와 비교해 짧은 충전시간과 긴 주행거리 등이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위원은 수소 에너지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현대차를 비롯한 연료전지 및 수소차 밸류체인의 주요 기업들도 소개했다. 연료전지 독자기술을 확보했거나, 현대차에 관련 기술이나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업체들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전지에 주목했다. 그는 "수소 경제에서 투자 가능한 분야는 수소차, 인프라, 연료전지"라며 "이중 핵심은 연료전지"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발전용 연료전지의 공급과 수요는 모두 국가가 대상이라 육성하기 좋다"며 "한국전력 자회사들이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발전하면, 그 전기를 다시 한전에서 구매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이나 글로벌 기업들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주목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 정책은 앞으로 5년을 내다봤을 때 정부가 뭘 사라고 짚어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관련주가 너무 비싸다고 하지만, 5~10년 이후에는 비싼 게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린뉴딜 관련주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 "중장기 관점에서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정부가 지난 7월 공식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이 '반짝' 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정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그린뉴딜 정책 수혜 기업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업 △차량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전기차 산업과 관련된 기업(2차전지) △탄소효율이 높은 기업 등을 꼽았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된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에는 돈만 벌면 됐지만, 이제는 환경도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환경을 더럽히는 게 우리 삶과 인류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걸 속속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을 더럽힐 이유가 없고, 관련 이슈가 없는 기업이 더 주목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ESG와 관련, 미국과 글로벌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소개했다. 미국 기업 중 ESG 점수가 높은 400개로 구성된 상품과 담배나 주류 등을 제외한 글로벌 기업 4000여개로 구성된 ETF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이재윤 기자 mton@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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