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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최고급 차량 ‘크라운’ 기억하시나요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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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0월31일 50년 전의 고급차 광고

‘아늑한 응접실의 연장, 뉴크라운.’

50년 전 오늘(10월31일) 경향신문 5면에 실린 광고의 제목입니다. ‘뉴크라운’이라는 차종을 소개하는 광고인데요, 뉴크라운은 한국의 자동차 회사가 내놓은 최초의 고급차였습니다. 다만 신진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것은 아니고, 기술제휴를 맺은 일본 토요타의 ‘크라운’을 들여와 조립·생산한 차종이었다고 하네요. 최초의 국내 생산 고급차 광고는 어땠을까요.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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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10월31일자 5면 광고 |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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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늘한 응접실의 연장/ 신진 뉴 크라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실력을 쌓은 분 - /보다 많이 일해야 하는/ 최고경영자는 /늘 안락한 응접실의 /아쉬움을 느낍니다. /바로/ 여기에/ 아늑한 응접실의 연장이 있읍니다./ 달리는 응접실 /신진 뉴크라운”

고급 차량을 응접실에 빗댄 광고였습니다. 신진자동차는 ‘뉴크라운’의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인 1971년엔 ‘뉴크라운S’를 내놓습니다. 당시 광고에서 신진자동차 측은 “뉴크라운S는 귀하를 왕좌로 왕좌로 모십니다”라며 과감하게 ‘왕좌’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어 1972년 ‘뉴크라운S’ 광고엔 ‘Status Symbol’(사회적 지위의 상징)이란 영단어를 전면에 배치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고급차량이었던 뉴크라운. 그러나 토요타와의 제휴가 끝나면서 1972년 이후로는 이 차종을 팔 수 없게 됐습니다. 외국 기업에 의존한 대가를 치른 셈입니다.

1970년 신진의 뉴크라운 이후 70~80년대를 풍미한 국내 생산 고급차량으로는 1978년 현대자동차의 그라나다(독일 포드 그라나다를 들여와 조립·생산), 1980년 대우자동차의 로얄 살롱 등이 있습니다.

신진자동차는 1960~70년대의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이름을 날렸는데요, 부평공장에서 생산한 ‘코로나’라는 차종이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코로나’ 역시 토요타의 부품을 조립해 생산한 차량입니다.

신진자동차는 토요타의 한국 철수 이후 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GM코리아를 세워 부평공장(현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시보레 1700, 레코드 등을 생산했습니다. 그러나 판매 실적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GM코리아의 신진자동차 측 지분은 산업은행이 인수하게 됩니다. 이후 GM코리아는 ‘새한자동차’가 되었습니다. 대우그룹은 산업은행이 갖고 있던 새한자동차 지분을 인수하는 동시에 GM 측으로부터 경영권도 넘겨받아 1983년 대우자동차를 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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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신진 뉴크라운S의 신문 광고 |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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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의 신진 뉴크라운S 신문 광고 |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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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현대자동차의 그라나다 신문광고 |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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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판매된 현대자동차의 그라나다. 그랜저 시판 이후 단종됐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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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부터 판매된 대우자동차 로얄살롱. | 경향신문 자료사진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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