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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230명 秋장관에 집단반발, 검란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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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비판 검사 하루새 4배 늘어

조선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본인의 잇단 감찰 지시를 ‘감찰권 남발’이라고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에게 ‘보복’을 예고한 것과 관련,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여권(與圈)은 이런 검사들의 반발을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규정하면서 “검찰이 정치 집단화됐고, 그 중심에 윤 총장이 있다”고 비판했다. “검사들의 ‘(정치 성향) 커밍아웃’이 유행”이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추 장관이 29일 평검사인 이 검사를 콕 집어 페이스북에 “커밍아웃(정체성 공표) 좋고요. 개혁이 답”이라는 글을 올리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인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이날 오후 “저도 이환우 검사와 같은 생각이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한다”는 글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렸다. 이날 63명의 검사가 이 글에 “(추 장관의) 치졸하고 무도한 좌표 찍기 공격”이라는 댓글을 단 데 이어 30일엔 댓글을 단 검사가 230여 명으로 늘었다.

검사들의 글은 신랄했다. 신기련 대구지검 검사는 이날 “북한도 아닌데 무서워서 말도 못 하는 세상이 온 것 같아 슬프다”고 썼다. 김상민 수원지검 검사는 “(추 장관은) 정치적인 수사(修辭)로 정치가 검찰을 찍어누르는 현 상황을 덮으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이종근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는 “정의의 편에 선다는 커밍아웃”이라며 동참했다. 이현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돌팔매질과 편 가르기”라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관련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페이스북에서 “검사들의 ‘나도 커밍아웃’이 유행”이라며 “국민은 ‘자성의 커밍아웃’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검사님들, 윤 총장 정치 발언에 분노하셔야죠”라며 윤 총장을 공격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법무부 감찰 결과에 따라 ‘윤 총장 해임 사유’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라임자산운용 사건으로 구속된 김봉현씨가 “현직 검사를 술 접대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나모 검사의 실명과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조 전 장관은 민변(民辯) 소속 박훈 변호사가 올린 이 게시물을 그대로 공유하면서 “공개의 공익이 있다는 (박 변호사의) 판단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작년 10월 피의자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검찰 ‘포토라인’을 없애고, 검찰 소환 때 그 혜택을 봤다.

[조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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