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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청주서 또다시 하루 최대 300명 참석하는 포커 대회 열려 방역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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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앞서 집합금지 행정명령 어겨 대표가 고발된 업체

시 당국 "방역 대책 보완 요구를 지키지 않으면 즉시 집합금지 행정명령 내릴 계획"

세계일보

지난 7월5일 충북 청주시의 한 호텔에서 포커 대회가 열리고 있다. 청주=뉴스1


충북 청주시에서 또다시 대규모 전국 포커 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방역 당국과 지역민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 대회를 주최한 회사는 앞서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겨 고발됐던 전력이 있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A사는 조 추첨을 시작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내달 1일까지 청원구의 한 호텔 내 2개 연회장에서 포커 대회를 연다.

A사는 이 대회 최대 참가인원으로 30일 120명, 31일 300명, 다음달 1일 200명이라고 시에 알렸다.

거리두기 1단계에서 한꺼번에 100명 이상 모이는 전시회나 박람회, 축제, 콘서트 등은 이용 인원 제한(4㎡당 1명),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허용된다.

A사는 아울러 출입명부 작성과 발열 체크기 설치, 대회장 소득 및 방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 소독제 비치 등의 방역 대책을 시에 제출했다.

이에 시는 대책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호텔 2개 홀에 각 2∼3개의 칸막이를 설치하고 출입자도 홀별 60∼100명으로 제한하라고 요구했다. 또 홀별로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게 하거나 투명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했다. 음식물 섭취도 금지토록 했다.

시는 현장 검증을 통해 A사가 이 같은 보완 요구를 지키지 않으면 즉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앞서 A사는 지난 7월3일 시가 내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이 호텔 인근 2개 건물에서 포커 대회를 강행한 바 있다. 시는 당시 A사 대표를 감염병 예방관리법에 따라 경찰에 고발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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