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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징역 17년형 확정에 “사법 재판 아닌 정치 재판…결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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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다스(DAS) 실소유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7년을 확정받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순환기과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오는 11월 2일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될 예정이다. 2020.10.3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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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의 징역 17년형 확정 판결에 대해 30일 “사법 재판이 아니고 정치 재판이다. 날 잡아갈 때부터 재판 결과는 뻔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당정청에서 활동했던 측근 인사 30여명은 대법원의 선고가 나온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응접실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재판의 불공정함을 토로하는 측근들에게 “나는 걱정하지 마라. 다만 나라의 장래가 많이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판 자체가 정치행위인데 사면도 정치적으로 할 것이다. 기대를 걸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수감 시절 경험을 꺼내며 “옥중에서 시간을 잘 보내려면 세계사 전집류를 보거나 신문을 광고까지 읽으시라”고 권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웃으면서 “그래야 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옥중에서 운동을 하거나 책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참석자의 의견도 있었다.

다음달 2일 재수감을 앞둔 이 전 대통령은 30일 미리 예약해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약 40분 간 진료를 받았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 수십여명은 이날도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위로했다.

여야는 이 전 대통령 수감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친이(이명박)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올해 우리 나이로 80세인데, 징역 17년이면 사실상 평생 감옥에 살라는 뜻”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저지른 국정농단의 본질은 돈”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제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 전 대통령이 숨겨둔 재산을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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