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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최신원 비자금 의혹' 국세청 압수수색…최 회장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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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부지방국세청…참고인 조사·SK네트웍스 압색 수사속도

뉴스1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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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9일 국세청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30일 "현재 수사 중인 대기업 비리 사건과 관련해, 어제 중부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SKC 임직원 등 관계자 다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그 전날(20일)에는 SKC에서 근무하다 2018년 SK네트웍스 경영 관련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와 SKC 수원본사·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 회장 주거지 등 10곳을 압수수색해 물증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사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받거나 관계자들을 직접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에도 SK텔레시스 전직 임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SK네트웍스가 내부 자금 중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하고 최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로 빼돌린 게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개인 재산이 아닌 회삿돈을 빼돌려 기부하거나 무담보로 돈을 빌려준 뒤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며 채권 손상 처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SK네트웍스 대표를 맡기 전 2015년까지 SKC 대표를 지냈고, SK텔레시스는 SKC의 자회사였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이 마무리되면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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