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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전?… “4년전과는 다를 듯”… 지난 대선때 망신당한 美 여론조사기관 사활 건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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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지율 줄곧 50% 넘어

힐러리보다 큰 차로 트럼프 앞서

이번에는 부동층도 극히 미미

사전투표 열풍도 바이든에 유리

일각 “샤이트럼프 간과…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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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시종 앞서고 있다. 올여름 대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주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대부분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런 추세는 선거 당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론조사와 달리 2016년 대선 당시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면 여론조사기관은 존폐의 갈림길에 직면하게 된다.

주목할 점은 바이든이 지난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큰 차이로 트럼프에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선거일을 5일 남겨 놓은 시점(현지시간)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전국 평균 8.6%포인트 앞서 있다. RCP는 지난 대선 당시 선거 마지막 주에 클린턴 46.8%, 트럼프 43.6%로 클린턴이 3.2%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했다.

또 클린턴이 50%의 벽을 넘지 못한 데 반해 바이든은 줄곧 50%를 넘고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과의 대결에서 46%를 넘어 본 적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미국 시사매체 애틀랜틱은 2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의미다.

바이든에 대한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하지 않고 올해 내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바이든처럼 시종일관 선두를 지킨 전례가 없다고 애틀랜틱은 강조했다.

또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이번에는 선거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부동층이 거의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선거전문 분석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트럼프-클린턴 대결 당시 투표일 2주 전까지 부동층이 1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동층은 막판에 대거 트럼프 지지 대열에 가세한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에는 부동층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어서 트럼프가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우편투표와 조기투표 등 사전투표 열풍도 대체로 바이든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미 유권자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를 했고, 사전투표자는 바이든 지지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주요 경합 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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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여론조사기관은 4년 전 예측 실패 대참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에는 여론조사 모델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지난번 최대 실패 요인으로 작용한 학력별 가중치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성별, 인종, 나이, 거주지 가중치도 정교하게 수정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갤럽 고문인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최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쓴 기고문에서 ‘여론조사 믿지마라 - 트럼프가 승리한다’고 주장했다.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맞혔던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그룹의 수석위원 역시 지난 21일 “‘샤이 트럼프’가 이번에도 간과되고 있다”고 여론조사의 한계를 지적하며 트럼프의 재선을 예상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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