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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윤희상 "2018년 KS 우승이 인생 경기…고마움 안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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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최종전서 은퇴식

뉴스1

SK 와이번스 윤희상이 30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은퇴 소회를 전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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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SK 와이번스의 오른손 투수 윤희상(35)이 마지막 은퇴 경기를 앞두고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구단과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만 안고 떠난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7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날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올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박종훈이 등판한다.

윤희상은 지난해 7월 우측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 기간을 거쳐 지난 8일 2년여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현재의 어깨 상태로는 정상적인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최근 구단과 면담을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KBO리그 통산 216경기에 등판해 통산 42승 44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SK의 1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8년)과 2번의 준우승(2011년, 2012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윤희상은 다양한 감정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장에 오는데 즐거웠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 속에 오늘 등판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윤희상은 은퇴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수술 후 다시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도와준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미 수술을 할 때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한번 쯤 다시 던져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운동을 했다. 중간에 심한 통증으로 어깨가 아팠을 때도 2군 재활군에 있던 코치들이 격려해 주셨다. 1군까지 와서 던질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윤희상은 "오늘은 즐겁고 행복하게 야구장에 나와, 제일 신나게 하루를 보내자고 마음 먹었다"면서 "한 타자만 상대하겠지만, 스트라이크 잡으러 들어갈 것"이라고 웃었다.

선발 전날 고민이 많았던 평소와 다르게 윤희상은 29일 밤에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원래 선발 전날에 생각이 많은데, 어제는 아기들과 놀다가 잠들었다"며 "처음으로 야구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윤희상은 당시 불펜 투수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윤희상은 "선수들과 다 같이 2018년 우승했던 것이 인생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분이 좋았던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윤희상은 "어떤 투수로 기억이 남을 정도의 사람은 아니었다"고 겸손하게 말한 뒤 "그냥 SK를 생각했을 때 저런 선수도 있었구나라고 생각이 될 정도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후배들을 향한 애틋함을 나타냈다.

윤희상은 "야구 선수들이 좀 더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어린 아이들이 야구를 생각하며 큰 꿈을 꾸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팀 1,2군에도 선수들이 많은데, 더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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