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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도 지난달 실물지표 '트리플 상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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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생산·소비·투자 지표 '트리플 상승'
수출 늘고 추석 전 소비 늘어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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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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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오르며 3개월 만에 '트리플 상승'을 기록했다. 8월 중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오히려 깜짝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달 수출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전년 대비 증가하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내수가 살아난 영향이다.

9월 수출 '플러스 전환'에 제조업 5.9% 증가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3% 늘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1.7% 증가했으며 투자의 두 축인 설비투자(7.4%)와 건설기성(6.4%) 역시 마찬가지였다. 설비·소비·투자 실물 지표 동반 상승은 코로나19 1차 확산 뒤 회복기였던 올해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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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활동동향 증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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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이 전월 대비 5.9% 늘어나며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출하는 7.5% 늘어 2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7% 급증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영향이다. 특히 자동차(13.3%), 반도체(4.8%), 전자부품(9.2%) 등 주력 품목에서 생산 증가 폭이 컸다.

'집 밖 소비' 줄었지만... '집 콕 소비'가 대체


거리두기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내수는 집 밖 소비 위축을 '집 콕' 소비와 추석 선물이 상쇄하는 양상이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며 플러스 사수에 성공했는데, 숙박·음식점업이 7.7% 쪼그라드는 사이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이 각각 4.0%, 2.7%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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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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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도 마찬가지였다. 소매판매지수가 1.7% 늘어난 것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한 달 사이 3.1% 증가한 덕분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이 많이 줄어 음식료품에 대한 '집 소비'가 많이 늘었다"면서 "명절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가전제품 소매판매액지수는 8월 역대 최고를 찍은 뒤 지난달 2.5% 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1.5% 줄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3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8월 장마 등으로 7.3%나 감소했던 기저효과 덕분에 지난달 6%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기지수 4개월 연속 동반 상승...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예측력 한계"


종합적인 경기지수는 4개월 연속 동반 개선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97.9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한 달 사이 0.4포인트 올랐다. 안 심의관은 "수치상으로는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해외 주요국들의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라서 예측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3분기 반등을 발판 삼아 4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9월 산업활동동향 등) 발표된 지표들 모두 한 방향으로 '경기회복'을 가리키는 모습"이라며 "4분기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한 방역 속에 내수진작 및 수출지원, 고용 개선 등에 진력해 우리 경제를 최대한 조속히 정상화 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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