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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故 박원순, 무릎에 입술” 묘사에… “기본 아니지 않나” 與 격렬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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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인권위 국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삿대질

세계일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발인이 엄수된 지난 7월 13일 경남 창녕군 박 시장 생가에 영정사진이 들어가는 모습. 뉴스1


국회 운영위원회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추문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인권위 국정감사에서 “박 전 시장 집무실에서 신체적 밀접 접촉이 있었다”며 “무릎에 입술을 맞추고 침실에서 신체적 접촉한 사실도 조사해야 한다”고 최영애 인권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이를 듣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정확하게 사건이 종료되고 나서 이야기해야지”라며 “기본이 아니지 않나”라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과 삿대질이 등장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문정복 민주당 의원 등을 향해 “진정하라”며 중재에 나섰지만, 소란은 몇 분 동안 이어졌다.

김 의원은 질의시간 중지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 위원장을 향해 “왜 의사진행발언을 방해하냐”고 항의했다. 김 위원장이 “질의를 하라. 질의 안 할 건가”라고 맞받으면서 두 사람 사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김 의원 질의 시간이니 다른 의원들은 중간에 질의 방해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김 의원이 “내가 말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한 뒤에야 국감이 재개됐지만, 해당 발언의 여진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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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후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 의원이 인권위에서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너무 단정적인 표현을 쓰면서 인권위를 압박하고 있다”며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피감기관이 압박을 받았는지는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맞섰다.

한편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폭로한 고소인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7월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집무실에서 피해자 무릎에 입술 접촉하는 행위 등 구체적인 가해 방법을 설명한 바 있다. 지난 7월 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직권 조사하기 시작한 인권위는 갈수록 조사 대상이 늘어나면서 연말께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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