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바이든 “미군 철수 협박으로 한국 갈취 않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기고문에서 “동맹 강화하며 한국과 함께 설 것”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압박한 트럼프에 반대 입장

“원칙에 입각한 외교…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통일 노력”


한겨레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페어그라운드에서 연설하고 있다. 플로리다주/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현지시각)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동맹 복원’이라는 대외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바이든이 11월3일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한국과 미국이 각각 13%와 50% 인상으로 맞서며 교착에 빠진 방위비 협상에 새 국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이든은 또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서도 정상간 관계에 의존해온 트럼프 방식을 벗어나, 실무협상부터 다져가는 방식으로의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은 지난 22일 대선후보 토론에서 핵능력 축소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한-미 동맹을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고 표현하고, “한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글로벌리더가 돼왔고 공동번영과 가치, 안보를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처하는 데서 이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 돼왔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수호하겠다”며 이민 시스템 수정,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 로드맵 제공, 수많은 한국인 입양아의 미국인 인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국계 미국인과 북한 혈육의 재회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코로나19 기사 보기▶‘라임·옵티머스 의혹’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