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31.4% 기저효과 작용… ‘코로나 이전 복귀’엔 턱없이 부족
미 상무부는 2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33.1%(연율 기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별 성장률 통계가 발표된 1947년 이후 가장 큰 성장세다. 종전 최대 기록은 16.7% 성장한 1950년 1분기였다.
다만 연율은 해당 분기의 성장세가 1년 동안 지속됐을 때 연간 성장률이 어느 정도일지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전 분기 대비 3분기의 실제 성장률은 7.4% 정도다.
미국 경제는 2분기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31.4%(연율 기준) 역성장하는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3분기의 성장률 반등은 2분기의 기저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미국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같은 반등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불투명하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에 경제 봉쇄 조치가 다시 도입되고 있는 데다 대선을 앞두고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 집행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 설문 결과 절반 이상이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올해 미국 경제가 연간으로 3.6%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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