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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싱하이밍 앞에서 “한·미·유엔, 북한 남침에 맞서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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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항미원조’ 발언 겨냥한 듯

중앙일보

해리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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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사진) 주한 미국대사가 29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앞에서 “1950년 한국과 미국, 유엔 파병국은 나란히 북한의 남침에 대항해 싸웠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열린 코리아타임스 창간 70주년(1950년 11월 1일)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코리아타임스 창간 수개월 전 우리 두 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와 결의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당시 우리는 유엔 파병국과 함께 북한의 침략에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동맹이 견고한 혈맹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발언 내용 자체가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항미원조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위대한 승리”라면서 중국의 6·25전쟁 참전이 미국의 도발 때문이라는 듯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게 국내외에서 논란이 된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했다. 외교가에서는 군인 출신의 해리스 대사가 작심하고 한 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싱하이밍 대사도 참석했다. 다만 그는 축사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중국은 한국 및 세계 각국과 함께 각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코로나19 이후 발전의 기회를 선점하고 새로운 성장극을 함께 개척할 수 있길 바란다”는 덕담만 했다.

정효식·이유정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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